‘코빅’ 케이블 버전 ‘나는 개그맨이다’ 되나? 동시간대 1위

입력 2011-09-18 13: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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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빅 리그’가 첫 회부터 케이블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17일 첫 선을 보인 tvN ‘코미디 빅 리그’(이하 코빅)는 방송 3사 출신 개그맨들의 불꽃 튀는 개그 경연을 보여주며 가구시청률 2.48%, 최고시청률 4.46%(AGB닐슨, 케이블시청가구 기준, 6개 채널 합산치)을 기록했다.

‘코빅’은 케이블 최초로 자체제작물을 토요일 밤 9시에 전면 배치하고, 유례없이 정규물의 6개 채널(tvN, 온게임넷, XTM, 수퍼액션, 스토리온, 중화TV) 에 동시 편성하는 파격적인 편성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tvN이 20~49세 시청 층에서 압도적 1위를 했다.

CJ E&M 방송부문 장현 경영기획본부장은 “회사 내부적으로 토요일 밤 9시 공략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코빅’의 재미와 가능성을 믿고 자신감 있게 케이블의 미개척지를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강 개그맨들의 1라운드 경연에서는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의 ‘옹달샘’ 팀이 1위를 했다. 사나운 사자와 홍합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유세윤, 장동민의 개인기가 어우러지며 객석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낸 것. 세 사람은 ‘개콘’의 ‘할매가 뿔났다’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개그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옹달샘’은 “대학 시절부터 함께 개그를 해 오던 ‘옹달샘’의 이름으로 1위를 차지해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하면서도 녹화 당일 결별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던 유상무를 골탕 먹이는 개그 센스를 발휘해 폭소를 자아냈다.

‘코빅’ 1라운드 대 이변의 주인공은 예재형, 이상준, 문규박 등 비교적 신인으로 구성된 ‘아3인’. 관객 1명을 무대로 불러내 쉴 새 없는 애드리브를 성공시키며 예기치 못한 큰 재미를 선사해 2위를 차지했다. 윤택, 변기수, 박휘순 등 기존 톱스타들이 속한 팀들이 하위권에 머무른 것과 큰 대조를 이뤘다.

상위권에는 풍자와 해학이 돋보인 팀들도 포진했다. 방송 3사의 대표 개그우먼인 김미려, 안영미, 정주리가 한 팀을 이뤄 주목 받은 ‘아메리카노’ 팀은 유명 여배우들의 캐릭터를 기막히게 패러디하며 풍자와 분장개그를 선보였고, ‘개콘’의 레전드 박준형, 정종철, 오지헌, 윤석주의 ‘갈갈스’는 사이비 종교 최근 도박설과 임금체불로 논란이 된 심형래 사태와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을 꼬집었다.

사진제공=CJ E&M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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