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버린 토마토…소속 선수들 어쩌나

입력 2011-09-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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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은행 영업정지…제2의 삼화 우려
국내 최대 10여명 후원…선수들 큰 동요없어

토마토저축은행(경기)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골프단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토마토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저축은행 7곳의 영업을 정지시켰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국내 최다 규모의 골프선수를 후원하고 있어 골프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은 전망이다. 골프계는 올 초 삼화저축은행의 퇴출로 한 차례 찬바람이 불었다. 영업정지로 골프단 운영이 더 이상 어려워지자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8명의 소속 선수들을 각자 새 후원사를 찾아 떠났다.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명단에 포함되면서 제2의 삼화저축은행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삼화저축은행 골프단 소속이던 강경남과 이정민, 장하나 등은 새 후원사를 찾았지만 일부는 무적 선수가 됐다.

2007년 창단한 토마토저축은행 골프단은 남녀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국내와 미국, 일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승호를 비롯해 김형태, 황인춘, 류현우, 윤정호, 윤슬아, 장수화, 이정연 등 정상급 선수들과 유망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삼화저축은행의 수순을 반추해보면 이번에도 골프단 전체의 이동보다는 선수들 각자 흩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건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이 진행 중이라 충격이 클 수도 있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소속사가 위기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윤슬아는 “회사가 그렇게 된 건 안타깝지만 혼란스러워하거나 동요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선수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며 담담해 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골프단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회사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고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선수들과의 계약금 및 인센티브 지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면서 “다만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될까 걱정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과 충분히 얘기했고 나름의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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