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튜브 캡쳐
‘프리티 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 미국)가 16개월 만의 링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은 승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이웨더는 지난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특설링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빅터 오티스(24, 미국)를 4라운드 2분59초 만에 KO로 꺾었다. 지난해 5월 셰인 모슬리(40, 미국)에 판정승을 거둔 후 1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한 것.
메이웨더는 상대의 공격을 워낙 잘 피하기 때문에 복싱선수답지 않게 얼굴이 깨끗한 편이다. ‘프리티 보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이날 메이웨더는 젊은 오티스의 패기에 고전했다. 연신 얼굴에 펀치를 허용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 코너에 몰린 메이웨더가 오티스를 껴안으면서 위기를 넘기려 하자, 오티스가 순간적으로 머리로 메이웨더를 들이받은 것.
오티스는 양팔을 벌리며 메이웨더를 끌어안는 등 사과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메이웨더는 이때 방어가 허술해진 오티스의 안면에 원투펀치를 작렬, 오티스를 다운시키며 42연승(26KO)을 이어갔다.
메이웨더는 관객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링 위에서는 언제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며 스스로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경기를 보겠다고 돈 낸 관객들이 불쌍’, ‘실로 기괴한 경기였다’, ‘메이웨더는 역시 얄밉다’, ‘가드 내린 오티스 잘못’, ‘심판이 박스 선언한 후의 펀치는 정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동영상=‘천재복서’ 메이웨더, 사과하는 선수에게 ‘기습펀치 KO승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