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발레리 “비봉고 유도 유학생입니다”

입력 2011-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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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7 김천실내체육관 비봉고 발레리(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천|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최민호 올림픽제패기념 2011추계 전국 중·고 유도연맹전’이 열린 김천체육관 비봉고 선수단석에 파란 눈의 외국인이 하나 눈에 띄었다. 또래 선수들과 어울리는 것을 보면 분명 유도선수 같았다. 그러나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확인해보니 발레리(사진)라는 이름의 카자흐스탄에서 온 유도 유학생이었다. 비봉고 홍석보 이사장은 전부터 카자흐 인사와 교류가 깊었는데 공부 유학생에 이어 유도 유학생을 처음 받았고, 그 주인공이 발레리였다.

비봉고 김진삼 감독은 “지금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우리 학교에서 유도 교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대회 8강 수준의 실력이지만 힘이 좋고, 팔 다리가 긴 신체 조건으로 기본기부터 잘 가르치면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발레리는 외국선수 출전이 가능한 12월 제주컵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어 습득도 빠르고, 영어도 배우고 있는 발레리는 “한국도 좋고, 김밥도 좋다”고 말했다. ‘나중에 발레리가 한국선수를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손해 아니냐’는 우문에 김 감독은 “그렇더라도 더 나중에 발레리가 카자흐 유도 연맹 고위직이 되면 한국에 더 이득 아니냐?”며 현답을 내놓았다.

김천|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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