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vs SK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 선발 차우찬(5.2이닝 3실점)과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두고 76승2무47패, 승률 0.618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하루 전까지 매직넘버 1만을 남겨뒀던 삼성은 기분좋게 승리를 챙기며 잔여 8게임 승패와 상관없이 2006년에 이어 5년만에 페넌트레이스 왕좌에 올랐다.
삼성은 2회 손시헌에게 선제 2점포를 얻어맞았지만 곧이은 3회 대거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석민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봉규의 싹쓸이 우월 2루타로 순식간에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6회 최준석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으며 차우찬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지만 한번 기울어진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5세이브를 마크했다.
넥센을 문학으로 불러들인 3위 SK는 10-2 대승을 거두고 게임이 없었던 2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2-1, 1점 앞서 있던 4회 정상호의 3점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직전 3경기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넥센은 김민성과 박병호의 솔로 홈런으로 2점을 뽑았지만, 또다시 무기력한 모습으로 주저 앉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