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보다 오페라가 재밌다고?”… 사랑방손님과 어머니

입력 2011-10-05 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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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오페라는 도무지 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한마디로 어려워!).”
“오페라는 티켓 값이 너무 비싸서.”

… 라는 이유로 오페라를 외면해 왔다면 주목해 주시길.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기념작으로 내놓은 창작 오페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오페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단번에 시원하게 날려줄 수 있는 작품이다.

원어(주로 이태리어이다)로 공연하는 해외산 오페라와 달리 국내 창작 오페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말로 공연한다. 오페라 감상의 최대 적(?)인 가사 전달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

게다가 스토리를 예습할 부담도 없다. 한국인이라면 ‘흥부와 놀부’이야기만큼이나 익숙한 주요섭의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내용을 모를 리가.
소설, 영화로 보아 온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어떻게 오페라로 거듭났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줄 듯.

강동아트센터가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관람료를 대폭 낮춘 것도 눈길을 끈다. 가장 좋은 좌석인 R석이 3만원으로 대부분 오페라 최고 좌석 가격의 1/4 수준도 안 된다. 가장 저렴한 A석은 1만원이다.

티켓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작품마저 ‘저렴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릴 것. 국립오페라단이 지원하고 강동아트센터가 직접 제작을 했다. ‘어머니’ 역에 소프라노 백재연, 황윤미, ‘사랑방 손님’에 테너 나승서, 이승묵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옥희’ 역에는 최예진, 황시은, ‘외삼촌’에는 바리톤 송기창, 이창형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국립오페라단, 서울시오페라단 공연을 통해 차세대 지휘자로 각광받고 있는 코레아나 클라시카 상임지휘자 양진모가 맡았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는 2010년 국립오페라단 창작팩토리 사업제작지원 ‘맘(mom) 프로젝트’의 첫 선정작이기도 하다. 공모를 통해 모집한 11개 작품을 놓고 7명의 심사위원이 4개의 시범공연 지원작품을 선정했다.
지난해 11월 시범공연 후 전문가 심사단과 시민 심사단의 엄정한 평가를 통해 2개의 제작지원작품을 선정했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사랑방손님과 어머니’가 최종적으로 강동아트센터 제작 작품으로 결정됐다.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문의 02-440-0500)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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