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IT, 몸짓까지 알아챈다

입력 2011-10-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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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이고 편리한 조작방식을 적용한 전자 제품이 늘고 있다. 리모콘으로 조작할 수 있는 모뉴엘의 로봇청소기(왼쪽)와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작동하는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LTE’.

팬택 베가 LTE폰·인피니아 TV
모션 인식…움직임만으로 조작
아이폰4S는 목소리로 문자 전달


사용자 편의를 배려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IT·가전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화제다. 이들 제품은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TV,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는 스마트폰, 자동차 핸들처럼 조종할 수 있는 청소기 등이 그 예다. 편리하기도 하지만 쏠쏠한 손맛과 재미를 느낄 수도 있는 조작 방식이 IT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조그만 움직임도 감지

체감형 게임기가 큰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기타 IT기기들도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방식을 잇달아 채택하고 있다.

팬택의 전략 스마트폰 베가 LTE는 전면 카메라가 사람동작을 인식해 동작하는 모션인식 기능을 갖췄다. 소비자들은 화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손을 좌우로 흔들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통화 뿐 아니라 모션만으로 전자책의 책장과 사진첩의 사진을 넘기고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3D TV도 있다.

LG전자의 ‘인피니아 시네마3D TV’의 매직 모션 리모콘은 모션 인식 센서를 달아 인체의 움직임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리모콘을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각종 콘텐츠를 클릭하고 실행할 수 있다. 하나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10회 가까이 버튼을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진 것이다. 리모콘을 흔들면 TV 시청 시 감춰진 커서를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 음성 명령도 척척

음성명령으로 IT기기를 조작할 수도 있다. 최근 공개된 스마트폰 아이폰4S에는 애플이 지난해 인수한 음성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시리(Siri)의 기술이 접목됐다. 사람의 목소리로 조작할 수 있는 음성명령 기능이 탑재된 것이다.

애플은 이를 새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 날씨나 주가 등을 대화 형식으로 제어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전달 받을 수도 있다.


● 게임처럼 즐겁게

재미를 가미한 기능도 있다.

자동차 게임처럼 조종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도 그 중 하나.

모뉴엘의 ‘라이디스 R750’은 무선주파수(RF) 제어방식을 통해 청소기 본체와 리모콘이 무선으로 연결된다. 리모콘 자체에 모션컨트롤 기능을 내장, 이를 자동차 핸들처럼 이용해 로봇청소기를 조작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인체 체온까지 감지할 수 있는 가전기기도 있다.

리홈의 ‘스팀청소기’는 사람의 체온을 인식해 움직이고 손잡이에서 손을 떼면 자동으로 스팀 분사가 중지되는 제품이다. 실제 청소기를 작동할 때만 전원이 켜지니 효율적일 뿐 아니라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부주의로 스팀에 화상을 입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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