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43점…대한항공 또 고공비행

입력 2011-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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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상무신협과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풀세트 접전 끝에 상무신협에 승리했다. 성남|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gtyong11

팀내 숙소 신접살림 아내 내조에 펄펄
개막전 40점 이어 양팀 최다득점 활약
상무신협에 3-2 풀세트 접전 끝 승리

여자부 흥국생명, 도로공사에 3-1 승


새 외국인 선수 마틴(28·슬로바키아·라이트)의 활약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상무신협과 풀세트 접전 끝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5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2(25-19 26-28 23-25 25-23 15-12)로 눌렀다.

마틴은 KEPCO45와의 개막전에서 4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데 이어 이날도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올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마틴은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8점(공격성공률 60%)을 올리며 상무의 기를 꺾었다. 25-19의 손쉬운 승리. 경기는 쉽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불사조 상무의 반격은 무서울 정도였다.

대한항공 김학민과 신경수의 득점포가 침묵하는 사이 상무는 조용욱(원소속 LIG손해보험)과 신으뜸(원소속 삼성화재)등 신병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2,3세트를 내리 따내 대한항공을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갔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역시 마틴이었다. 마틴은 4세트에서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고, 9-10으로 뒤진 5세트 후반 3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마틴이 이처럼 팀에 빠르게 적응하며 활약을 펼치게 된 비결 중 하나는 아내의 내조다. 마틴은 입국과 동시에 팀 내 외국인 선수 숙소에 아내와 함께 신접살림을 차렸다. 현재 남자 프로배구 용병들 가운데 한국에서 부부가 함께 지내는 경우는 마틴이 유일하다. 숙소는 방 2개짜리 아파트형 구조로 젊은 부부가 살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것이 대한항공 배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물론 아직까지 2경기를 치렀을 뿐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성격이 신중한 편이고 동료들과도 빠르게 융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용병 에반 페이텍(미국)보다 나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21 25-22)로 꺾고 올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GS칼텍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이적한 라이트 나혜원의 활약(14점, 공격성공률 50%)이 돋보였고, 외국인 선수 미아도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팀의 장점인 조직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3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성남|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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