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살리기’ 머리 싸맨 SK

입력 2011-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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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에이스는 어느새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25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본인도 괴롭겠지만 나도 괴롭다”고 했다.

이날 이 대행은 SK의 KS 마운드 구상의 얼개를 밝혔는데 김광현(사진)에 대해서는 말을 흐렸다. 실제 이 대행은 “김상진 투수코치와 (활용법을 두고) 오늘 아침까지 상의했다”고 토로했다. 중간으로는 쓰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3차전까지 선발이 정해졌기에 빨라야 4차전 선발이다.

‘김광현 살리기’는 SK의 사활이 걸린 토픽이지만 뾰족한 해답이 없다. 누구보다 답답한 쪽은 김광현 본인일 터.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을 앞두고는 덕아웃에 나와 취재진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평소 선발로 나가는 날이면 일체 말을 안 섞는 김광현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아주 이례적이었다. 안 풀리는 상황에서 일종의 분위기 전환을 노린 것이겠지만 5차전마저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김광현이 평소 가장 따르는 선배이자 마인드 컨트롤이 탁월한 송은범은 이에 대해 “안 풀릴수록 하던 대로 해야 된다.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그럴수록 더 편하게 단순하게 던지면 길이 보인다”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KS를 7차전까지 바라보는 SK로서는 김광현이 열쇠라는 것을 팀 전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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