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저녁 대구 시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신명철이 4회말 2사 1,2루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4회 2아웃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1점만 내자”…좌중간 가르는 2루타
팽팽한 0의 행진 종결…삼성 V 선봉
삼성 내야수 신명철(33·사진)은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올시즌을 맞이하면서 각오는 남달랐다. 20홈런-21도루를 올린 2년 전의 ‘크레이지 모드’가 절실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117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은 0.208로 간신히 멘도사 라인을 넘어섰고, 나머지 공격지표도 2홈런, 39타점, 13도루로 극히 저조했다.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벤치에는 언제든 그를 대신할 백업 멤버가 대기하고 있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동찬(28)이다. 후반기 신명철은 타율 0.193, 9타점, 3도루에 불과했지만 조동찬은 타율 0.252, 4홈런, 17타점, 12도루로 선전했다. 1차전 2루수로 조동찬의 선발 출장도 점쳐졌다. 이날 류중일 감독은 “2루수로 (조)동찬이를 먼저 쓸까도 고민했는데, 그러면 백업이 너무 약해져 생각을 바꿨다. 6∼7회 한 두 점 뒤질 때 동찬이나 (강)명구처럼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같은 단기전은 의외의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한다. 경계대상 1호에만 집중하다가 미처 신경을 덜 쓸 수밖에 없었던 선수에게 허를 찔리곤 한다. 25일 1차전에서 신명철이 그같은 역할을 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4회말 2사 1·2루. SK 선발 고효준은 신명철의 앞선 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타석에 들어선 신명철은 파울 4개를 걷어내며 고효준을 괴롭혔다. 볼카운트 2-2에 7구까지 가는 접전. 바깥쪽으로 낮게 시속 138km짜리 직구가 날아들었다. 신명철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고 외야 펜스까지 굴러갔다. 2루주자 최형우는 물론 1루주자 강봉규까지 넉넉하게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더 이상의 추가 점수는 필요 없었다. 1차전 필승의지를 다지며 불펜 총동원 태세를 갖춰놓았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신명철의 방망이에서 빚어진 두 점을 지키기 위해 5회초 차우찬, 8회초 안지만∼권혁∼오승환을 줄줄이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신명철의 이 한 방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SK전 6연패 후 첫 승을 부른 결승타가 됐다.
2006년 11월 좌완투수 강영식과 맞트레이드돼 롯데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명철이다. 이적 직후부터 삼성의 붙박이 2루수로 중용돼왔지만 FA를 앞둔 올시즌은 그에게 지독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긴 어둠 끝에 빛이 보이듯 마지막 무대에서 보란 듯이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것도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신명철은 값진 한 방으로 SK에 복수를 별렀던 삼성 선수단의 선봉장이 됐다.
히어로 신명철을 말하다
류중일 감독
귀중할 때 한방을 쳐줘서 고맙다. 연습경기 때부터 방망이가 잘 돌아가는 걸 느꼈다.
김성래 타격코치
시즌 때 부진했는데 한국시리즈 와서는 잘해줄 것이라 믿었다. 훈련도 열심히 했고.
신명철
결승타 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투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1점만 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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