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안치용.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안치용은 5차전마저도 끝끝내 침묵했다. 5번타자로 나섰으나 첫 타석 볼넷을 얻었을 뿐 이후 3타석은 삼진, 3루 땅볼 그리고 유격수 플라이였다. 0-1로 뒤진 8회 2사 1·2루는 안치용에게 돌아온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SK는 결국 그 1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KS 우승을 넘겨주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1-2로 뒤지던 2차전 8회 무사 1·2루에서의 번트 실패, 4-5로 따라붙던 4차전 7회 무사 1·3루에서의 3루 땅볼은 SK에 치명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안치용의 활약 덕분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KIA와 롯데를 깼지만 지속적인 의존도가 안치용에게 중압감으로 작용한 KS였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