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추처럼 퍼트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하다보면 무의식중에 상체와 머리가 함께 움직이는 실수가 나오게 된다.
한국 선수의 미 LPGA 투어 통산 100승 주인공이 된 최나연(24·SK텔레콤)이 스포츠동아 독자와 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텐텐 레슨’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본다. 최나연이 공개한 10가지 비법은 골퍼들이 실전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알짜 레슨이다. 이것만 기억하면 10타는 그냥 줄어든다.
백스윙 때 왼쪽 어깨를 앞으로 살짝 밀어준다고 생각하자. 머리가 어깨를 따라 움직이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반대로 임팩트 때는 오른쪽 어깨를 앞으로 밀어준다고 생각하자. 실제로 앞으로 밀어주는 게 아니고 내미는 듯한 느낌이다.
스트로크때 어깨는 앞뒤 회전
퍼트의 핵심은 스트로크다. 스트로크를 잘하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 최나연은 어깨 회전을 첫 손에 꼽았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트 스트로크 때 시계추를 연상한다. 몸이 중심이 돼 어깨를 좌우로 회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다.
어깨는 좌우 회전이 아닌 앞뒤 회전이 효과적이다. 백스윙 때 왼쪽 어깨가 몸 앞쪽으로, 임팩트 때는 오른쪽 어깨가 몸 앞쪽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갖는 게 좋다.
벙커에서의 거리 조절은 스윙크기와 세기를 동시에 이용해야 한다. 벙커에서 20야드를 보내고자 할 때는 60야드 어프로치를 한다는 느낌으로 3배 정도 더 세게 쳐야 한다.
벙커에선 평소보다 3배 세게
벙커는 아마추어 골퍼를 가장 두렵게 하는 존재다. 최나연만 따라하면 벙커에서도 두려울 게 없다. 벙커탈출의 핵심은 힘 조절이다. 얼마나 세게 때려야 할지 모르는 골퍼가 많다.
기본은 평소 어프로치보다 3배 더 큰 스윙이다. 벙커에서 10야드를 보내려고 한다면 30야드 크기, 20야드일 때는 60야드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샌드웨지보다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중을 왼발에 80∼90% 이상 두고, 오른발은 뒤로 뺀 상태에서 까치발을 짚듯이 살짝 지면에 내려놓은 자세로 셋업한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클럽 헤드로 공을 때리는 임팩트 감각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미스샷 줄이는 ‘까치발 어프로치’
그린 주변 어프로치에서 뒷땅과 같은 미스샷을 줄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연습 방법이 있다. 왼쪽 발만 지면에 댄 상태에서 스윙하면 공만 깔끔하게 때려낼 수 있는 감각을 높일 수 있다.
처음에는 왼발에 80∼90% 정도 체중을 실어두고, 오른발은 살짝 지면에 올려 균형을 잡는다. 이 동작이 익숙해지면 왼발만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은 상태에서 어프로치 연습하면 훨씬 더 깔끔하고 정교한 어프로치를 할 수 있다.
도움말 | 미 LPGA 프로골퍼 최나연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