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파 만수야구, 로이스터와는 다르다”

입력 2011-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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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통큰 야구’를 하겠다는 SK 이만수(왼쪽) 신임 감독. 그러나 그는 한국 정서를 고려해 지난해까지 롯데 지휘봉을 잡았던 로이스터 전 감독과는 차별성을 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미국의 ‘자율’에 우리의 ‘조직력’ 접목
이만수 감독 “자유에는 책임 따른다”
SK 이만수 신임 감독은 3일 감독 취임식에서 팀을 이끌어갈 4가지 철칙으로 ▲기본 ▲집중 ▲팀 ▲자유를 말했다. “나이 들었다고 안 쓰고, 젊다고 기회주지 않겠다”고 경쟁을 선언했다.

“팀이 졌는데 안타 2개 쳤다고 웃으면 용납 안 된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말속에는 ‘자율을 주겠지만 분명한 선이 있다’는 뜻이 담겨있다.

감독이 권한을 아래로 내리겠다는 의도도 밝혔다. “코치들 공부 많이 시켜서 평가서를 받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를 반영해 1,2군 그리고 육성군 전력을 나누되 가급적 이동시키지 않고 운용할 생각이다.

언뜻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 감독은 “미국야구로는 100% 실패한다. (나에게는) 우리나라 정서가 있다. 미국의 자율야구와 우리의 조직력을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본 틀은 로이스터처럼 미국식을 반영하되, 디테일한 부분에서 한국식 야구를 펼치고 싶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닮고 싶은 지도자는) 국내에는 없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시절 감독으로 봤던) 제리 매뉴얼과 아지 기옌 스타일을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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