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지긋지긋 ‘KT전 13연패’ 끊다

입력 2011-11-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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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찰스 로드(왼쪽)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GC와의 원정경기에서 로드니 화이트의 골밑슛을 블록하고 있다. 안양|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김태술 부상투혼…65-62로 이겨
KCC 홈서 삼성 누르고 2연패 탈출


KGC인삼공사가 김태술의 부상투혼으로 KT전 13연패에서 벗어났다.

KGC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65-62로 꺾었다. 발목 부상 중인 김태술은 3쿼터 중반부터 투입돼 15분간 11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현(13점)은 4쿼터 막판 결정적 3점포로 뒤를 받쳤고, 외국인선수 로드니 화이트(17점·12리바운드)도 든든하게 골밑을 지켰다.

이로써 KGC는 지긋지긋한 KT 징크스도 벗어던졌다. 지난 두 시즌에서 양 팀은 6라운드씩 총 12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KGC의 전패. 올 시즌 1라운드 첫 대결마저 KT가 승리해 KGC는 KT전 13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KGC와 KT는 7승4패로 동부(10승1패), 전자랜드(7승3패)에 이어 공동 3위를 달렸다.

김태술은 2일 KCC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KGC 이상범 감독은 “시즌은 길다. 서둘러 김태술을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KGC는 2라운드 초반 동부와 KT 등 강팀들과 맞붙게 돼 있었다. 5일 동부 전. KGC는 김태술의 공백을 절감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60-64, 아쉬운 패배였다. 6일 KT전까지 잡힌다면 KGC로서는 시즌 초반 큰 고비를 맞을 수 있었다.

결국 KT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술은 3쿼터 4분46초경 이정현과 교체돼 코트를 밟았다. 과감한 골밑 돌파와 3점슛은 팀에 큰 활력소가 됐다. KGC는 59-59로 맞선 종료 1분50초 전 이정현의 3점슛에 힘입어 62-5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KT는 62-65로 뒤진 종료 16.9초 전 박성훈이 오픈 3점슛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슛은 링을 맞고 튀어나왔다.

한편 KCC는 안방에서 삼성을 88-74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KCC 전태풍은 20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턴오버 25개로 자멸한 삼성은 6연패에 빠졌다. 울산에선 원정팀 동부가 홈팀 모비스를 67-56으로 따돌렸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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