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빈자리엔 절친 구자철

입력 2011-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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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1일 UAE전 수비형 MF 선발출격 특명

기성용(셀틱)이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전에는 일단 뛰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나면서 대체 자원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첫 손에 꼽히는 건 구자철(22·사진·볼프스부르크)이다. ‘절친’ 기성용을 대신해 UAE 격파 선봉에 서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달 UAE와 홈경기 때 구자철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기성용, 이용래(수원)를 뒤에 서는 정삼각형 시스템을 사용했다. 당시 최전방에 지동원(선덜랜드), 좌우 측면에 박주영(아스널)과 서정진(전북)이 포진했다.

이번에 구자철이 기성용 자리로 내려가면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발랑시엔)가 투입될 수 있다. 남태희가 UAE 전에서 후반에 구자철 대신 투입돼 공격형 미드필더를 봤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박주영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오고 남태희나 손흥민이 측면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조 감독은 심사숙고 중이다. 조 감독은 “생각 중이다. 좀 더 지켜보고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구자철의 선발 출전은 유력하다.

구자철도 자신에게 중책이 주어졌음을 알고 있다. 8일 두바이 정부 스포츠클럽에서 대표팀 오후 훈련이 끝난 뒤 구자철은 다른 선수들이 버스에 오를 때에도 그라운드에 홀로 남아 잠시 개인훈련을 더 했다.

그는 숨을 헉헉 내쉬면서도 “대표팀 합류 전에 게임을 못 뛰어서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어 “감독님께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어떤 임무가 주어지든 내가 아닌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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