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의 한 관계자는 9일 “류현진이 해외진출에 관심을 표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을 찾아 ‘류현진이 내 선수다. 관심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에이전트를 사칭하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처음에는 류현진도 무시했지만 갈수록 그런 일이 많아지면서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구단에서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함께 보라스 사단이 된 KIA 윤석민 역시 같은 이유로 계약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선수는 구단의 재산이나 다름없다. 류현진이 내년까지 일곱 시즌을 채워 해외진출 자격을 얻더라도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한화는 2009년 겨울 프리에이전트(FA) 김태균과 이범호를 동시에 해외로 떠나보내면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한화의 ‘재산목록 1호’ 류현진을 내년 이후 2년간 묶어 둔다면 2014시즌이 끝난 후 같은 아픔을 또 겪어야 한다. 1년 후 류현진의 해외진출이 비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