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울산에 진 쳤던 사진기자의 한숨

입력 2011-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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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진 쳤던 사진기자의 한숨


●…어디서든 학습 효과라는 게 있죠. 주말 열린 K리그 6강PO 2경기에서 바로 그러한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서울-울산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진기자들의 대다수가 울산 골문 뒤쪽에 자리를 잡았죠. 한 컷, 한 컷이 소중한 사진기자들은 득점 장면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팀에 초점을 두는데요. 이는 서울이 유리하다고 본 거죠. 결국 울산이 이기면서 좋은 각도를 챙기지 못한 사진기자들이 수두룩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다음 날 수원에서 열린 수원-부산전 때는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습니다. 아니, 오히려 수원 골문 쪽에 더 많은 사진기자들이 몰렸죠. 하지만 하늘의 장난인지 부산 골문에 한 골 터진데 그쳤으니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찬바람 쌩…빅버드에 털모자·보온병 등장


●…수원과 부산의 6강PO가 펼쳐진 빅버드는 엄청 추웠죠. 종료 시간이던 오후 5시 기준으로 영상 3∼5도였다던데, 체감 온도는 영하 6도로 이보다 훨씬 낮았죠. 그래서인지 추위에 대한 대비도 철저했답니다. 선수들은 두툼하고 긴 코트형 점퍼로 중무장했고, 일부 선수들은 털모자와 장갑까지 착용하며 체온을 보호했습니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니었죠. 대개 그라운드 바깥 지역, 벤치 주변에는 물병이 비치되는데, 부산 벤치는 조금 달랐어요. 뜨끈한 차가 보온병에 담겨 있었죠. 경기 도중,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음료를 용병 바그너가 마시는 장면이라니.


승리한 수원, 라커룸 조용했던 이유


●…6강 PO에서 승리한 수원 라커룸은 평소처럼 조용했다는 후문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선수들은 조용히 샤워를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하네요. 그 이유를 묻자 수원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1승에 도취하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각오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6강 PO 한 경기 승리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겁니다. 수원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라커룸 분위기였습니다.


도핑 지명 이용래, 쉬지도 못하고 물만 벌컥!


●…수원과 부산의 6강 PO 직후 이용래가 도핑 대상자에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용래는 경기 직후 소변이 너무 적게 나오는 바람에 선수들이 다 떠난 뒤에도 홀로 경기장에 남아야 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많이 뛰기로 소문난 이용래는 물을 다량으로 섭취하고 한참을 기다려서야 도핑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을 정도의 소변이 나왔다고 합니다.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겁니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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