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ML 직행’

입력 2011-11-22 0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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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스포츠동아DB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선수가 탄생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정대현(33)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총 320만 달러(약 36억원)에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0만 달러, 옵션 포함 총 연봉 300만 달러(보장 금액 140만 달러)

정대현은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둔 상태다. 메이저리그 개런티 계약이다. 열흘 안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 테스트가 통과 의례에 지나지 않는 것을 감안한다면 정대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확정적인 셈.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정대현은 17일 곧바로 원 소속 구단인 SK 와이번스와의 협상을 중단,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전했고 다음날인 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대현은 미국행 직전 “이번에는 지난겨울보다 더 집중하고 긴장해서 몸을 만들겠다. 어느 시즌보다 더 몸을 잘 만들어 내년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 귀국은 다음달 20일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현의 미국행을 도운 에이전트는 보스턴 레드삭스 스카우터 시절 최경환, 김선우, 송승준 등을 영입해 잘 알려져 있는 레이 포이트빈트.

포이트빈트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정대현에게 관심을 드러낸 댄 듀캣 볼티모어 단장과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현은 경희대 4학년 시절인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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