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설욕전, ‘아우’가 나선다

입력 2011-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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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국가대표 축구팀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내일 카타르와 亞 최종예선 2차전
A대표팀 레바논전 패배에 명예 회복 다짐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꿈꾸는 홍명보호가 험난한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9월 창원에서 열린 오만과 예선 1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카타르, 사우디(이상 1무) 오만(1패)을 제치고 조 선두다.


● 형님 대리 복수?

각 조 1위에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려면 카타르 원정을 잘 극복해야 하지만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조 2위가 되면 지역 플레이오프(PO)에다 대륙간 PO까지 거쳐야 한다.

부담이 크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행보 탓에 더욱 그렇다. 조광래호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15일)에서 레바논에 무릎을 꿇었다.

불과 10여일 만에 이뤄진 중동 국가와의 승부. 비록 상대와 장소는 카타르로 달라졌지만 무너진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점 3을 확보해야 한다. 귀국 후에도 홍명보호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시차와 피로 누적까지 모두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타르와 올림픽팀 역대 전적은 한국이 2무1패로 열세다.


카타르와의 악연을 끊어라!

올 1월만 해도 카타르는 아시안컵 개최지로 친숙했다. 분위기도 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최근 카타르와는 악연의 연속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알 사드가 K리그 수원, 전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후진 축구의 전형이었다. 알 사드가 한국 원정길에서 당했던 수모를 올림픽 예선에서 고스란히 되갚으려한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여기에 중동 심판 배정 등 장외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등 대표팀과 교집합에 놓인 핵심 멤버 4인방의 국제 경험은 충분히 ‘믿을 구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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