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가 ‘슈퍼스타K3’의 우승을 거머쥔 울랄라세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울랄라 세션은 방송 녹화에서 음악에 대한 자신들의 열정과 ‘슈퍼스타k3’에서 있었던 해프닝 등 다양한 사연을 공개했다.
임윤택은 “‘미인’ 무대를 앞두고 너무 긴장해 방송 중이라는 사실도 잊을 정도였다”며 “특히 봉을 타고 내려가는 게 무서워 온 신경이 봉에 쏠려 있었고 오로지 ‘봉을 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임윤택은 본인의 암 판정 순간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다.
임윤택은 “어느 날 공연 컨셉을 짜다 배가 아파 내시경을 받았다. 처음에는 위염이니 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았는데, 이후 배가 조금씩 부풀어 올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다음 날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 그때 단순한 위염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함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온 박승일이 병실로 와서는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별 거 아니래요’라고 말했다. 그 얼굴만 봐도 단박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의사 선생님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고쳐야죠’라고 답했다”고 당시를 생생히 전했다.
박승일은 “임윤택의 건강을 생각해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을 말려도 워낙 고집이 세 소용이 없었다”며 “한 번은 수술을 받고 며칠 지나지 않아 허리춤에 ‘피주머니(수술 후 몸 속에 고여 있던 피를 받아내는 주머니)’를 차고 공연을 하기도 했다. 피주머니를 두건으로 감싸 마치 액세서리인 양 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하기도.
임윤택은 “우리는 자리가 바뀌면 노래를 못 한다. 양 끝에 있는 두 사람이 발로 리듬을 타면 안쪽에 있는 두 명은 그걸 보고 박자를 맞추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기적을 노래한 네 남자, 울랄라세션 편은 오는 27일(일)과 12월 4일(일) 오전 11시에 두 편에 걸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