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물오른 조영철 “중동원정땐 세골도 자신있다”

입력 2011-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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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사우디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조영철(오른쪽). 상암|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27일 열린 사우디와의 올림픽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조영철(오른쪽). 상암|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J리그서 벌써 6골…경기 사흘전 전격 합류
사우디전 PK 결승골…붙박이 에이스 진가

경기 후 믹스트 존을 빠져나오던 조영철(22·알비렉스 니가타)의 표정은 기쁨과 아쉬움이 동시에 묻어났다.

“개인적으로는 득점했으니 좋았지만 대량 득점을 못했으니….”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홍명보호는 전반 34분 터진 조영철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치던 한국은 김현성이 얻어낸 PK를 조영철이 침착한 오른 발 킥으로 성공시켜 승점 3점을 땄다.

그러나 조영철은 만족할 수 없었다. 이날 홍명보호가 시도한 슛은 모두 12차례.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서 절반에 가까운 5차례 슛을 시도하며 사우디 골문을 노렸다. 그는 “컨디션도 좋았다”고 했다.

물론 조영철의 활약이 골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날카로운 돌파와 안정된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라인을 여러 차례 허물어뜨렸다. 전반 26분에도 조영철은 김현성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다시 헤딩 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요즘 조영철은 시쳇말로 ‘물이 올라’ 있다.

올 시즌 일본 J리그에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전담 골게터도 아닌데 벌써 6골이다.

이를 눈여겨본 홍 감독이 사우디전을 사흘 앞두고 조영철을 불러들였다. 이미 홍 감독에게 조영철은 에이스다. 2009년 말, 올림픽호 출범 이후 조영철은 붙박이 멤버였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요르단과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기점으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사우디전은 부활의 신호탄이었을 뿐. 조영철은 후반 37분 홍철과 교체될 때까지 82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했다.

사우디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힌 조영철은 “오랜만에 출전한 만큼 꼭 결과를 남기고 싶었다. 내년 2월 중동 2연전에서는 두 골, 세 골 넣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상암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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