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한국만 갔다오면 부상… 감독도 차두리가 싫을 것"

입력 2011-11-29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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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차두리. 스포츠동아DB

차범근이 차두리(31, 셀틱)의 '대표팀 은퇴 고민'에 대해 "내 마음도 복잡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차범근은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나도 두리도 열심히 해서 브라질 월드컵 때까지는 대표 선수를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2002 월드컵 선수들이 한 명도 남아있지 않은데 그나마 두리는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자랑스럽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차범근은 "한국만 갔다오면 부상을 달고 오는 두리가 그 쪽 감독도 싫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절대 부상당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 모양인데 또 저렇게 되었으니 나도 그쪽 감독에게 미안해서 난감했다"라고 썼다.

이어 "원래 와이프랑 영국에 갈 계획이었다"라며 "꼭 가야할 것 같다. 선수에게 이런 상황, 정말심란하다. 이런 아침이면 내 마음도 복잡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두리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며 "박지성이 왜 아시안컵 이후에 그런 결정(대표팀 은퇴)을 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 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차범근의 아들 방문은 다소 늦춰지게 됐다. 차범근은 29일 다시 글을 올려 스코틀랜드 행이 일주일 늦춰졌음을 알렸다. 차범근은 당초 차두리와 함께 스코틀랜드로 갈 예정이었으나, 차두리의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스코틀랜드로 돌아가게 되었기 때문. 아내 오은미씨가 아들 가족의 시차 적응 피로를 염려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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