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젠북, 프리미엄 울트라북이란 이런 것

입력 2011-12-01 1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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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지사장 케빈 두, kr.asus.com)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주간 대기모드로 사용이 가능한 울트라북 아수스 ‘ZENBOOK(이하 젠북)’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수스 젠북은 지난 10월 11일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울트라북으로, 가장 얇은 부분이 3mm, 가장 두꺼운 부분이 9mm에 불과한 초박형 노트북이다. 특히 젠북은 아수스가 선보인 첫 울트라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울트라북이란?

인텔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 대만에서 진행한 제 31회 ‘컴퓨텍스 2011’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노트북 제품군 ‘울트라북’을 소개했다. 인텔은 울트라북의 특징을 ‘Ultra Thin(얇은 두께)’, ‘Ultra Secure(보안 강화)’, ‘Ultra Responsive(즉시 반응)’, ‘Ultra Amazing(놀라운 성능/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울트라북은 일반 노트북의 성능 및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울트라씬처럼 얇고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처럼 즉시 반응하는 노트북을 뜻한다. 이로 인해 노트북의 영역은 넷북, 울트라북, 일반 노트북으로 재편됐으며, 기존 울트라씬의 영역은 울트라북이 담당하게 됐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울트라북에 대해서 “지난 20년간 PC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었다. 1995년 펜티엄의 등장으로 일반 사용자도 PC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3년 선보인 플랫폼 센트리노는 노트북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2011년 6월에 선보인 울트라북은 또 한번의 변화를 이끌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울트라북의 수는 아직 많지 않다. 에이서의 S3 시리즈,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U300s, 아수스 젠북 정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HP, 삼성전자, LG전자, TG삼보 등도 울트라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울트라북에 대한 참고기사

인텔, ‘울트라북’ 발표: http://it.donga.com/newsbookmark/5909/
인텔, 스마트폰과 노트북 두마리 토끼를 쫓다: http://it.donga.com/newsbookmark/6775/


아수스가 선보인 프리미엄 울트라북, 젠북의 특징

아수스는 인텔이 처음 울트라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자사의 제품을 소개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울트라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젠북의 경우 국내 출시는 다른 경쟁사보다 약간 늦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선보인 제품이다.



얇은 두께로 휴대성 강화.

울트라북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울트라씬은 두께를 2cm 미만, 무게 2k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강제적인 기준은 아니다). 울트라북은 이보다 훨씬 얇고 가벼워진 형태로 출시된다. 아수스 젠북의 두께는 가장 얇은 부분이 3mm, 가장 두꺼운 부분이 9mm에 불과하다(UX21E 기준). 다만, 이는 디스플레이를 빼고 계산한 두께이며,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면 가장 두꺼운 부분이 약 13mm정도가 된다. 지금까지 얇은 노트북의 대표주자였던 맥북에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


빠른 반응, 길어진 사용시간

젠북은 버튼을 누르면 바로 화면이 켜지는 스마트폰처럼, 2초만에 부팅이 가능한 ‘인스턴트 온(Instant ON)’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전원을 끄고 켜는 부팅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의 상판을 덮으면 절전(Sleep) 모드로 바뀌게 되는데, 이를 다시 일반 모드로 바꾸기 위해서는 제법 시간이 걸린다. 젠북의 인스턴트 온은 절전 모드에서 일반 모드로 바꾸는 시간을 축소하는 기능으로, 대기 시간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제품에 따라 대기모드 시간은 다르다. 젠북 UX31E는 2주, UX21E는 9일로, 이는 기본 탑재되는 배터리의 용량에 의해 생긴 차이다(UX31E는 13인치, UX21E는 12인치 모델). 아수스코리아 곽문영 과장은 “노트북의 사용 패턴은 스마트폰처럼 변경될 것이다. 울트라북 시대에는 노트북을 항상 충전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일반 노트북에 준하는 향상된 성능
젠북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인텔 2세대 코어 i3~i7으로, 동작속도는 1.5GHz에서 1.8GHz이다. 사실 울트라북에 사용되는 ULV(Ultra Low Voltage, 저전력) 프로세서의 성능은 일반 프로세서보다 낮다. 하지만 프로세서 공정 효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실제 성능을 동작속도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일반적인 업무 용도로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서든어택, 카트라이더와 같은 간단한 3D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그리고 SATA 6Gbit/s SSD를 탑재해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일반 노트북보다 데이터 읽기/쓰기 성능이 높다. SSD 용량은 제품에 따라 64GB, 128GB, 256GB로 나뉜다. 또한 USB 3.0, 블루투스 4.0 등 최신 인터페이스 등을 기본 지원한다.

아수스 곽문영 과장은 “얇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핵심 부품을 제품 안에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에 있다. 제품 설계에 따라 발열과 소음 등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젠북에는 아수스만의 설계를 적용해 다른 제품보다 발열과 소음을 낮춰, 전체적인 성능을 향상시켰다”라고 말했다.


젠북, 가격은?

인텔은 울트라북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출시될 울트라북은 1,00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텔의 발표는 저렴한 가격에 울트라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젠북의 가격은 130만 원~200만 원대로, 인텔이 공언한 1,000달러를 넘었다.


이에 대해 아수스측은 “같은 울트라북이라도 성능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1,000달러 이하의 제품 외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울트라북으로 선보일 것이다. 이는 아수스뿐만 아니라 여러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라며, “아수스 젠북은 울트라북 중에서도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최대 256GB SSD, 2~4GB DDR3 메모리와 같은 기본 사양과 USB 3.0, HDMI, DP, 블루트 4.0 등 다양한 연결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젠북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그 안에 담은 기술력 등을 봐달라”라고 말했다.


일반 노트북의 가격이 성능에 따라 달라지듯 울트라북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공존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한가지 반찬만 올라와 있는 밥상보다 밥상 가득 반찬이 있는 한정식이 더 낫다.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반찬을 골라먹으면 그만이다.

울트라북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앞으로 모바일 컴퓨팅 환경에 변화를 몰고 올 울트라북을 눈여겨봐야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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