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 ‘개그시대’·MBC ‘무한도전’ 등
시청자 추억 자극…新개그 트렌드 각광
‘개그는 추억을 싣고’
1980∼90년대 유행했던 개그를 새롭게 등장시킨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개그시대’처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하는 새로운 소재는 ‘추억’이다.
6일 첫 방송된 ‘개그시대’에서는 최양락, 남희석, 심현섭 등 콩트 개그의 전성기를 누렸던 개그맨들이 주 전공인 콩트와 성대모사, 노래 등 다양한 장르의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아빠가 사는 법’, ‘락락락 쇼’, ‘개그클래식’ 등 1980∼90년대를 풍미한 ‘유머 1번지’의 추억을 떠올리는 코너가 대거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명수는 12살’이라는 제목으로 열두 살 시절로 돌아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어린 시절 놀이가 방송됐다.
유재석, 박명수 등 멤버들은 비석치기, 한 발 뛰기, 오징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동대문을 열어라, 지우개 싸움 등 추억의 놀이를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또 휴대용 테이프 레코더 ‘마이마이’에서부터 ‘전설의 차’로 칭한 그라나다에 이르기까지 각자 유년 시절을 상징하는 추억의 브랜드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새로 시작한 코너 ‘위대한 유산’ 역시 20∼40대 시청자의 유년 시절 추억이 주요 소재다.
이 코너를 이끄는 개그맨 황현희는 20∼30대가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와 그 시절 유행했던 상품을 등장시켜 시청자의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그는 지금은 사라진 음악인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이버 가수 아담과 Y2K를 꼽고, 사라진 놀이에서는 매직아이를 소개했다.
또 10여 년 전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였던 보쳉과 브루노, 티모시, 그룹 잉크의 멤버였던 이만복 등을 이제는 사라진 스타로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