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정대현 보상선수는 무조건 투수”

입력 2011-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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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마운드 우선”…SK, 임훈 지명설 일축

SK 이만수 감독이 14일 롯데에서 받아올 보상선수에 관한 구상을 밝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감독의 첫 번째 희망사항은 투수다. “투수인 정대현이 떠난 만큼 투수로 그 자리를 메워야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이 감독은 “이미 ‘롯데에서 보호선수 20인 외 명단이 올 터인데 투수를 원하니 그렇게 알고 생각하고 있으라’고 코치들에게도 말해뒀다”고 밝혔다. 만약 보호선수 바깥에 있다면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롯데에 내준 임훈을 다시 데려올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지금으로서는 투수가 우선”이라고 못박았다.

아직 SK는 롯데에서 명단을 받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번 이승호 보상선수를 지명했을 때의 작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명단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당시에도 내심 투수를 원했던 SK는 그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좌완 허준혁을 뽑은 바 있다.

물론 롯데가 20인 보호선수에 임훈을 집어넣으면 다시 데려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롯데가 이승호 영입 당시의 노선을 유지한다면 임훈이 보호선수 바깥에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눈치싸움이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1년 스토브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것 같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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