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α’ 한화골프단 갈듯

12일 동아스포츠대상 프로골프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김하늘(왼쪽)이 절친한 사이인 프로야구 한화 류현진의 축하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DB
한화의 한 관계자는 “김하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하늘에게 연간 ‘4억 원+α’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 스포츠단은 강타자 김태균과 연봉 15억 원에 계약하고 박찬호 복귀를 성사시키는 등 통 큰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하늘은 내년에 국내 상금왕 자격 등으로 해외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게 돼 한화 측으로서는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로 미국에 진출하는 소속 선수 유소연과 함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하늘은 16일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 샤먼CC(파72)에서 열린 2012년 국내 투어 개막전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도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를 마친 뒤 한화 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처럼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골프 스타들은 올겨울 스토브리그가 따뜻하기만 하다. 올 시즌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박희영도 하나금융그룹과의 재계약을 보장받았다. 우승이 없어 연봉 삭감을 감수하며 불안한 1년 재계약을 했던 지난해 말과 달리 올 시즌 96번째 도전 끝에 우승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기에 좋은 조건으로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경도 올해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데 힘입어 하이트와 연간 4억 원 안팎의 조건에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