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까지 연기한 김하늘 캐디…하늘도 감동할까

입력 2011-12-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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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스포츠동아DB

올해 3승 합작…김하늘 “내년초까지 함께하자” 설득
내일 KLPGA 2012 개막 ‘현대차이나레이디스’ 티오프

김하늘(23·비씨카드)의 상승세가 2012년에도 계속될까. 첫 시험무대가 중국 샤먼에서 시작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16일부터 중국 샤먼의 동방하문 골프장에서 2012시즌 개막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국내 여자골퍼 40명과 중국 여자골퍼들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까지 모두 한국선수가 우승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김하늘이다. 2011년 상금과 다승, 대상을 휩쓴 김하늘의 샷은 여전히 매섭다. 4일 우승자들끼리 붙은 올스타 왕중왕전에서도 김하늘은 조영란(24), 심현화(22·이상 요진건설), 정연주(19·CJ오쇼핑) 등 경쟁자들을 꺾고 우승했다.

시즌 종료 후 2주 정도 바쁘게 보내느라 연습이 부족하지만 김하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인 캐디 박상민(21) 씨가 있다. 둘은 2011년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3승을 합작했다. 예정대로라면 박 씨는 2011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기로 되어 있었다. 세미프로 출신인 박 씨는 군 입대 전 용돈이나 벌까하고 김하늘의 캐디를 시작했다가 계속 우승하면서 인연을 끊지 못했다.

이번에는 김하늘이 설득했다. 몇 번이나 ‘함께하자’고 부탁한 끝에 겨우 기간을 연장했다. 박 씨가 군 입대는 늦췄다. 김하늘은 “군대에 가겠다는 걸 간신히 설득했다. ‘나랑 같이 미국 가자’고 몇 번이나 졸랐는데 ‘그럼 내년 상반기까지 하겠다’고 했다”며 기뻐했다. 김하늘은 KLPGA 상금왕 자격으로 내년 4∼5개의 LPGA 투어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최혜용(22·LIG)과 2011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오른 심현화, 신인왕 출신인 정연주 등도 주목할 우승후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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