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국서 OK! 김태균의 호언장담

입력 2011-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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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우측)이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진 박찬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일본에서 딱 한번 맞대결한 4월 당시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했다. 스포츠동아DB

박찬호 구위 직접 봤어? 안봤으면 말을 하지마∼

4월 맞대결때 안타 없이 내야땅볼만 쳐
“그때 구위라면 국내서도 충분히 통한다”
한화-박찬호 오늘 상견례…협상만 남아


“4월의 구위라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한다.”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29)이 박찬호(38)에게 품는 기대감이다.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소위 ‘박찬호 특별규정’이 통과되면서 박찬호의 한화 입단에는 이제 연봉협상만 남은 상황이다. 김태균은 이미 12일 연봉 15억원의 ‘대박’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둘은 내년 시즌 한솥밥을 먹게 될 전망이다.

2010년 12월 박찬호의 오릭스행이 확정되면서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선 김태균과 박찬호의 맞대결이 수차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오릭스와 지바롯데는 올 정규시즌에서 24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프로야구 개막 연기, 박찬호의 2군행, 김태균의 부상 등으로 정규시즌에서 둘은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4월 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대지진 피해복구 자선경기가 박찬호와 김태균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결이었다.

김태균은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이후 2·3번째 타석에선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박찬호는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109개의 공을 던지며 6.2이닝 5안타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팀이 1-6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투구내용은 수준급이었다. 김태균은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때 구위만 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2010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일본에선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1군 7경기에서 성적은 1승5패, 방어율 4.29. 2군에서도 8경기에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4.85에 그쳤다.

그러나 김태균은 박찬호의 시즌 초반 공이 까다로웠다고 판단했다. 다수의 야구전문가들도 제구력, 체력관리, 부상 등을 변수로 내세우면서도 “(박찬호의 내년 성적에 대해) 10승 또는 10승 언저리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태균은 “박찬호 선배와 함께 한화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찬호와 한화는 19일 서울에서 상견례를 갖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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