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대신 마이크!…유한준은 결혼식 전문 MC

입력 2011-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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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스포츠동아DB

‘이러다 결혼식 전문 MC로 나서도 되겠네!’

넥센 유한준(30·사진)은 최근 몇 년간 비시즌마다 마이크를 잡고 있다. 결혼식 사회자로의 변신이다. 데뷔 무대는 2008년. 동국대 동기이자 절친한 사이인 박정권(30·SK)의 결혼식에서였다. 둘은 이미 대학교 때 “서로의 결혼식에서 꼭 사회를 보자”고 약속했다. 실제로 2007년 유한준의 결혼식 때는 박정권이 마이크를 잡았다.

2번째 무대는 2010년 12월 손승락(29·넥센)이 화촉을 밝힐 때였다. 그리고 17일 오윤(30·넥센)이 백년가약을 맺은 자리가 3번째다. 유한준 본인은 “그냥 내가 만만해서 부탁을 하는 것”이라고 겸손해하지만 주변에선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사실 유한준은 쑥스러움도 잘 타고, 달변도 아니다. 하지만 진중하고, 신뢰를 주는 스타일이라 백년가약을 맺는 자리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본인이 워낙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도 결혼식 사회자로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손승락은 “(유)한준이 형이 무척 행복하게 잘 살아서 좋은 기운을 받으려고 부탁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유한준은 “(박)정권이 때는 전날 하루 종일 연습을 했는데, (손)승락이 때는 몇 시간으로 줄었고, (오)윤이 때는 1시간 정도만 맞춰본 것 같다. 내가 결혼 사회를 본 모든 동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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