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손태영과 함께 채널A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인사이드’를 진행하는 류상욱은 “연기자로서 쌓는 경험의 소중함”을 실감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생방송은 작은 진행 실수도 들켜 긴장
베테랑 손태영 누나가 도움 많이 줬죠
순발력 좋아져 새 작품에 큰 도움될 듯
“대본 외우는 것도 버거워 했던 내가 지금은 생방송 애드리브 준비까지.”
채널A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인사이드’(매주 월∼금 오후 7시)의 진행을 맡은 연기자 류상욱(26)은 요즘 평일 저녁 7시가 되면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주 전공인 연기가 아닌 프로그램 진행에 도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그는 “방송을 진행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긴다”며 생방송의 매력을 털어놨다.
“처음에는 대본 외우고 생방송에 적응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을까. 또 어떤 재미있는 말로 클로징 멘트를 할까 고민해요.”
생방송 현장이 훤하게 보이는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연예인사이드’의 매력은 시청자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진행자들에게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류상욱은 “처음에는 작은 실수도 다 들키는 기분이어서 긴장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스튜디오 앞에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함께 진행하고 있는 손태영이 많은 의지가 된다며 고마워했다.
“누나가 생방송 경험이 많아서 확실히 대처 능력이 좋으세요. 초반에 카메라와 시선을 자연스럽게 맞추는 것도 어려웠는데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류상욱은 2008년 6월부터 약 두 달 동안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연예인사이드’ 진행을 맡으면서 그 때 경험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신인이어서 생방송이 너무 무서웠어요. 당시 진행자였던 김제동 형이 많이 도와주셨죠. 진행자 자리에 서니 그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사람은 경험하는 만큼 느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류상욱은 ‘연예인사이드’를 통해 얻은 경험이 다음 연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진행자 섭외를 받았을 당시에는 연기가 아닌 다른 분야의 도전이 과연 옳은 것인지 고민했지만 “배우에게는 모든 경험이 도움이 된다”는 최수종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고.
“생방송을 하면서 순발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새해에는 ‘연예인사이드’의 시청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제가 새로운 작품에 매력적인 캐릭터로 캐스팅됐다는 소식까지 함께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