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오, 페렴으로 입원

입력 2011-12-22 14:58: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에우제비오. 동아일보DB

에우제비오. 동아일보DB

포르투갈 축구 영웅 에우제비오(69)가 21일(현지 시간) 폐렴 증세로 리스본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축구팬들에게 ‘검은 표범’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에우제비오는 포르투갈 대표팀과 포르투갈 프로팀 벤피카를 상징하는 1960년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포르투갈 국가대표에 뽑힌 뒤 A매치 64경기에서 41골을 기록,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1965년 유럽 최우수 선수상,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득점왕(9골)에 빛나는 에우제비오는 1961년 벤피카에 입단해 1975년까지 뛰면서 리그 우승 11회, 득점왕 7회 등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등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다.

에우제비오는 특히 월드컵 북한전에서의 활약으로 많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잉글랜드 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은 북한과 맞붙어 먼저 세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에우제비오가 혼자 4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덕에 5-3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에우제비오가 입원한 병원의 한 의사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에우제비오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와 벤피카 구단은 성명을 내고 에우제비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