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축구협회 “일단은 의견 존중”

입력 2011-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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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발언에 폭탄맞은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최강희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경청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추후 계약연장도 가능”…최종 사인 시간 걸릴 듯

대한축구협회는 최강희 신임 감독과 빠른 시일 내 계약을 매듭지을 계획이었지만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하다.

협회 관계자는 “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밝혀진 것처럼 계약기간은 월드컵 최종예선이 종료되는 2013년 6월까지가 맞다. 최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공식기자회견을 마친 뒤 축구협회 회장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김진국 전무, 황보관 기술위원장 등과 점심식사를 한 뒤 협회를 떠났다. 이원재 협회 홍보부장은 “오늘 계약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협상을 통해서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게 축구협회의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는 최 감독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뒤 사임하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혀 매우 당혹스러운 듯 보였다. 협회 고위관계자는 “최종예선에서 성적이 좋으면 계약 연장은 추후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 최 감독이 최종예선을 마치면 그만둔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표정이 어두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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