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훈, 다시 SK 품으로

입력 2011-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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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임경완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잠시 입었던 임훈(오른쪽)이 이번에는 정대현의 보상선수로 SK에 돌아왔다. 스포츠동아DB

롯데행 정대현 보상선수로 20일 만에 귀환
이만수감독, 찍었던 투수 안풀리자 급선회

돌고 돌아 SK의 선택은 결국 임훈을 다시 데려오는 것으로 낙착됐다. SK 이만수 감독은 26일 새로 조각된 1군 코칭스태프 전원을 송도 자택으로 초청해 저녁식사를 대접했다. 롯데로 넘어간 정대현의 보상선수를 결정하는 최종 회의도 겸하는 목적이었다.

여기서 이 감독은 지난 7일 임경완 보상선수로 롯데에 넘겨줬던 임훈을 재영입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SK 사령탑이 되고, 이 감독의 투수 욕심은 유별나다. SK 마운드의 변동성이 심해지자 투수 집착은 더 강렬해졌다.

사실 23일 롯데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기 전만 하더라도 SK는 내부적으로 점찍어놓은 투수 A가 있었다. 내심 SK는 롯데가 임훈을 보호선수에 넣으면 그 A가 리스트 바깥으로 나와 뽑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그러나 롯데는 이승호 때와 똑같은 명단을 SK에 제출했다. A는 보호선수에 포함됐다. 이에 뽑을 투수가 없게 되자 급속도로 임훈 리턴픽으로 무게가 쏠렸다. 롯데는 임훈 외에도 쏠쏠한 외야수를 보호선수 밖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감독이 “실력이 비슷하면 우리 팀에서 뛰었던 선수를 다시 뽑자”고 힘을 실었다.

이 감독은 27일 “임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야구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는 롯데가 임훈에게 책정한 연봉 8500만원을 그대로 계승할 방침이다. 임훈의 2011년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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