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선우는 SK 정대현(5억원)을 넘어 투수 최고 연봉을 예약한 상태다. 이제 관건은 그 인상폭이다. 스포츠동아DB
올 16승보다 후배들 다독이는 등 가치 높아
5억원 이상 책정…“정대현보다 많이 줄것”
“정대현보다는 많이 준다!”
두산이 김선우(34)에게 통큰 지갑을 연다. 선도 확실하다. SK에서 롯데로 FA이적한 정대현(33)이 받는 연봉 5억원보다는 위다. 두산 관계자는 “16승을 한 투수다.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하지 않겠냐”며 “현재 투수 최고연봉이 정대현의 5억원으로 알고 있다. 그보다는 더 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김선우는 2008년 입단 이후 4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16승7패, 완투 2·완봉 1차례, 방어율 3.13). KIA 윤석민에 이어 다승 2위를 차지했고 방어율도 3위다. 단순히 보이는 기록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는 더 높았다. 6월초 1번을 제외하고 선발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9경기에 나가 175.2이닝(최다이닝 4위)을 소화했다. 이 뿐만 아니다. 팀의 연패를 끊는 날 마운드 위에는 항상 그가 있었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후배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1차 협상에서 마주앉은 구단과 선수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았다. 김선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한 가지, 성적외의 것들도 염두에 둬달라고 했다”고 귀띔했다. 구단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에이스에게 어울리는 대우를 하겠다”고 못박았다.
현재 투수 최고연봉은 손민한의 6억원이었지만 그가 롯데에서 방출되면서 시즌 후 FA계약을 체결한 정대현의 5억원이 1위로 올라갔다. 올 시즌 4억원이었던 한화 류현진의 연봉 상승폭이 크지 않은 전망이고, 큰 폭 상승이 기대되는 삼성 오승환(2억4000만원)과 KIA 윤석민(1억8000만원)도 현 연봉의 100%를 올린다고 해도 5억원은 넘지 못한다. “정대현보다는 더 줄 것”이라는 구단의 얘기대로라면, 내년 시즌 투수 연봉킹의 주인공은 김선우가 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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