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잠영거리 2m 향상 런던 멀티메달 쏜다

입력 2011-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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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이 28일 서울 방이동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치골에 새긴 오륜기 문신이 눈길을 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이 28일 서울 방이동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치골에 새긴 오륜기 문신이 눈길을 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박태환 일시 귀국…훈련모습 공개

자유형 200·400m 동시에 금 노려
내달 4일 다시 호주로 가 금 담금질


“내년 이맘때 쯤에는 연애하고 싶어요.”

박태환(22·단국대)이 28일 서울 오륜동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훈련모습을 공개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하에 두 달간 전지훈련을 소화한 그는 20일 일시 귀국했다. 박태환은 내년 1월4일 다시 호주로 돌아가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

● 호주전훈 성과? 잠영거리 향상

박태환은 스타트, 턴, 잠영에 약점이 있다. 20 11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400m 우승을 차지한 뒤, 자유형200m에서 4위를 기록한 것은 잠영에서 뒤진 거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태환은 “잠영거리가 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스피드가 있는 잠영이어야 한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잠영이 5m 정도였다면, 지금은 7m쯤 되는 것 같다. 볼 코치님도 잠영거리가 늘었다고 칭찬했다”며 웃었다. 2012런던올림픽 자유형200·400m에서 모두 정상 정복을 노리는 그는 “200m에서는 라이언 록티, 마이클 펠프스(이상 미국), 파울 비더만(독일)이 라이벌이고, 400m에서는 쑨양(중국)이 맞수가 될 것이다. 200m에서는 (후반100m에서는) 뒤처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400m에서는) 세계기록 도전이 목표”라고 밝혔다.

● “내년 이맘 때 쯤? 연애하고 싶어요.”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자유형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그 때는 겁없이 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나이도 네 살 더 먹었다. 회복능력이 좋은 편이지만, 예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목표가 분명하기에, 훈련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은) 다른 대회보다 한 달 정도 준비기간이 길다. 하루하루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웃었다. 런던올림픽까지는 한국과 호주, 미주, 유럽까지 오가는 빽빽한 스케줄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이후 여유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박태환은 “내년 이맘때쯤에는 연애를 하고 있을 것 같다. 꼭 하고 싶다”며 또래 청년과 같은 소박한(?) 바람도 표현했다.

● 박태환, 런던까지의 일정은?

SK텔레콤스포츠단은 28일 박태환의 내년시즌 일정도 공개했다. 1월4일 출국하는 박태환은 호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월9일부터 시드니 지역 대회에 참가해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이후 2월14일 귀국해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다시 호주로 건너갔다가 4월15일 귀국해 제84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4월27일 다시 호주로 떠나 브리즈번에서 훈련한다. 5월 중순에는 하와이로 훈련지를 옮겨 1주일 동안 담금질을 이어간다. 이후 캐나다 밴쿠버 대회, 미국 산타클라라 대회에 나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6월 중순 한국으로 돌아온다. 약 나흘간의 휴식 뒤 호주로 건너가 3주 간 훈련하는 박태환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7월22일 ‘결전의 땅’ 런던에 입성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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