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사극 열풍은 계속 되옵니다

입력 201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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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 사진제공|MBC

지상파 3사 ‘대풍수’ ‘태종’ ‘해품달’ 잇따라 출격
청춘스타 대거 출연 ‘사랑비’ ‘패션왕’도 기대작
채널A ‘닥터진’ 등 의학드라마 강세도 이어질 듯


사극 열풍은 2012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뿌리 깊은 나무’로 지난해 말 안방극장을 평정한 SBS는 상반기에 ‘대풍수’로 팩션 사극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 ‘대풍수’는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제작비와 캐스팅 난항으로 제작 무산의 위기를 겪었지만 ‘뿌리 깊은 나무’의 성공 덕분에 제작에 들어갔다.

정통 사극의 강자인 KBS는 ‘태종 무열왕’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라 29대 왕으로 김유신과 함께 삼국을 통일하는데 주역이 된 김춘추의 이야기다. 2007년 ‘대조영’에 출연해 그 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최수종이 주인공을 맡았다.

‘짝패’와 ‘계백’ 등 지난해 사극이 부진했던 MBC는 ‘해를 품은 달’과 ‘무신’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4일부터 시작하는 ‘해를 품은 달’은 ‘성균관 스캔들’을 쓴 정은궐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등 젊은 스타들을 캐스팅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무신’은 무신들이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고려 시대를 무대로 노비 출신으로 최고 권력자에 오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대작이다. 김주혁이 파란만장한 주인공 김준을 연기한다.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스 드라마의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주연을 맡은 KBS 2TV ‘사랑비’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변하지 않는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관심을 받고 있다.

SBS는 유아인, 신세경, 이제훈, 소녀시대 유리 등 청춘스타들을 대거 앞세운 ‘패션왕’을 준비 중이다.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한 한 청년의 패션업계 성공기를 그린 작품으로 ‘샐러리맨 초한지’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2011년 드라마 트렌드였던 의학 드라마도 등장한다. 5월 방송 예정인 채널A의 ‘타임슬립 닥터진’은 21세기를 사는 의사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적인 인물들과 조우하며 인생의 변화를 겪는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 9월 방송을 앞둔 SBS의 ‘뷰티풀 라이프’, ‘신의’, ‘제3의 병원’(가제) 등 시청률 보증 수표로 여겨지는 의학 드라마들이 방송사의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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