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스포츠동아DB
유연성-장예나 조 꺾고 혼복 16강행
“아직 호흡 맞춘 시기 짧아…더 노력”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삼성전기)가 미리 보는 런던올림픽, 전 세계 셔틀콕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을 자랑하는 2012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용대는 4일 서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32강에서 하정은(대교눈높이)과 호흡을 맞춰 같은 대표팀 유연성(수원시청)-장예나(인천대)조를 2-0(22-20 24-22)으로 이겼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함께 호흡을 맞춰 세계랭킹 2위를 지키고 있는 남자복식이 주력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이효정(삼성전기)과 손발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따냈다. 이효정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이용대는 새로운 혼합복식 파트너를 찾았고 하정은과 국제대회에 참가해 세계랭킹 1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32강에서 세계랭킹 27위인 유연성-장예나에게 1∼2세트 모두 듀스 접전을 벌이는 등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혼합복식은 서로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아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런던올림픽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시절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은 이효정은 완벽한 네트 플레이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파트너인 남자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2008베이징에 이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트너가 바뀌면서 이용대의 역할이 더 커졌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서로에게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태다.
한편 첫날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장난-자오윈레이가 세계랭킹 16위 영국 크리스 애드콕-이모겐 밴키어 조에 패해 32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4위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이 무난히 16강에 진출했고 남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말레이시아 리총웨이와 한국의 손완호(김천시청), 박성민(인하대)이 16강에 올랐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