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지의 인삼공사 “수지 맞았네”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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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세터 한수지. 스포츠동아DB

인삼공사 2년째…안정 찾고 기량 쑥쑥
김사니 등 제치고 세트부문 당당 1위
몬타뇨와 찰떡궁합…“목표는 통합V”

“이제 제 팀이라는 안정감이 들어요.”

2006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한수지(22·세터)는 두 번(2007년, 2010년)이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팀을 옮겨야 했다. 적응할만하면 팀을 옮긴 셈. 공격수 성향 파악은 물론 정서적인 교감까지 이뤄내야하는 세터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 없다. 하지만 한수지는 인삼공사로 이적한 지 두 시즌 만에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며 팀의 리그 1위(12승3패, 승점 35점)를 이끌고 있다.


● 심리적 안정감 찾으며 기량도 향상

한수지는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김사니(흥국생명)와 염혜선(현대건설)등을 제치고 세트부문 1위(세트당 11.055개)를 달리고 있다. 김사니만 못하다는 팬들의 질책을 들어야했던 이적 첫 해의 부진(세트부분 4위)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문 결과다. 한수지는 “인삼공사가 세 번째 팀이다. 겉으로는 잘 지내도 혼자 겉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비로소 안정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가 조금씩 맞춰가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조직력이 완성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복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플레이도 한층 안정됐다. 그는 “게임에 지고나면 표정이 어두워지고 그것이 실력과도 연결되곤 했는데 세터 출신인 이성희 코치께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 덕분에 이제는 긍정적으로 즐기면서 배구를 하게 됐다”며 고 말했다.


● 목표는 통합 우승, 다양한 공격 선보일 것

한수지는 몬타뇨에게만 의존하는 ‘몰빵 배구’라는 일부의 평가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내 스스로도 100% 만족은 못한다. 이 때문에 공격수들에게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아무리 상대 블로커를 피해 볼을 잘 빼줘도 공격수가 끝내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순간순간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공격을 유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특히 속공을 많이 살리지 못했는데 하반기부터는 더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겠다.”

한수지의 올 시즌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함께 뛰었단 한유미 언니와 인삼공사에서 다시 만나면서 현대 있을 때 통합 우승을 못해봤으니 올해 꼭 통합 우승을 이뤄보자고 다짐했다. 선수들 전체가 똘똘 뭉치는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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