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2연속 이글쇼

입력 2012-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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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GA ‘현대 토너먼트’ 2R 3위
스티브 스트리커 15언더파 선두

재미동포 나상욱(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가 미 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달러) 둘째 날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나상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2개, 버디 6개로 9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7타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단독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보기 1개가 있었지만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 내용이었다.

1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렀던 나상욱은 이날도 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5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면서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었다. 16번홀까지 모두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뛰었다.

하이라이트는 17, 18번홀에서 나왔다. 17번홀(파4)에서는 221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이 터졌다. 18번홀(파5)에서도 핀까지 278야드를 남겨두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3m에 붙어 완벽한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침착하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2홀에서 무려 4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 감각을 뽐냈다. 후반(파37)에 적어낸 8언더파 29타는 2004년 비제이 싱(피지)의 코스 레코드와 타이를 이뤘다.

9언더파를 몰아친 나상욱은 스티브 스트리커(15언더파 131타), 웹 심슨(10언더파 136타)에 이어 3위가 됐다. 최경주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단독 7위에서 공동 10위(3언더파 143타)로 떨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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