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넥센행, 발표만 남았다

입력 2012-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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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의 목적지는 사실상 목동, 넥센이다. KIA와 넥센은 큰 틀에서는 마무리 단계이고, 곧 최희섭의 트레이드를 발표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KIA“잔류 도움안돼…차라리 불펜투수 보강”넥센 “좌타 거포 갈증 해결…팀 인지도 상승”
KIA-넥센, 이유있는 트레이드 합의

KIA의 최희섭의 목적지는 사실상 목동, 넥센이다. 스포츠동아는 14일자로 KIA와 넥센이 최희섭의 트레이드 합의에 임박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후 KIA와 넥센 구단에 이와 관련한 문의가 빗발쳤지만, 양구단은 트레이드 협상 자체를 부인하지 않은채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실 KIA와 넥센은 큰 틀에서는 합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주말과 겹치면서 여러 절차가 미뤄졌고 추가 논의가 필요해 최종 결정과 사인, 그리고 발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6일 혹은 17일 최희섭의 넥센행이 공식 발표될 수 있을 전망이다. KIA와 넥센 선수단은 15일 같은 목적지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두팀의 훈련장소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서프라이즈로 미국에서 1차 전지훈련을 하는 NC를 포함한 5개 구단 중 가장 가깝다.

최희섭은 최근 야구장 밖의 여러 가지 시선에 대한 괴로움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KIA가 트레이드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도 팀 합류가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3년 이상 팀의 4번을 책임진 주축 전력으로 마땅한 트레이드 상대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타선강화 및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스타플레이어 영입에 큰 의지를 가진 넥센과 협의를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논의가 있었고 타 구단이 최희섭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넥센이 제시한 카드가 팀 전력에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10일 1차 협상이후 계속 카드를 주고 받았다.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KIA는 더 큰 화학적 결합과 불펜의 전력을 보강하며 본격적으로 올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김시진 감독까지 최희섭의 매력을 거론한 넥센은 좌타 거포 갈증을 해소하며 타선 강화라는 목표를 이루게 된다. 넥센은 또 최희섭의 영입 이후 포지션 중복 문제와 맞물려 3루수 경험이 있는 박병호에게 3루 수비 훈련을 시키는 것까지 준비 중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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