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택 vs 원조 오빠부대…왕년의 ★들 ‘마지막 승부’

입력 2012-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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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강동희·김유택 vs 이상민·문경은·우지원

오늘부터 이틀간 프로농구 올스타전

‘레전드 올스타전’ 1세대 스타 총출동
3대3 특별매치…올드팬들 향수 자극

내일 현역 맞장…1대1 등 행사 다채


20여 년 전 남학생들은 교복에 농구화를 신고 학교에 다녔다. 점심시간도 모자라 쉬는 시간 단 10분을 쪼개 농구를 했다. 농구대잔치는 최고의 스포츠였고 덩달아 농구 만화와 농구 드라마까지 인기를 끌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지 올해로 15년, 그러나 과거의 영광은 사라졌다. 야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아니 한 때는 프로야구보다 더 많은 소녀 팬들이 열광했던 코트. 프로농구 15주년을 맞아 28∼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장이다.

풍성한 축제다. 이상민과 문경은, 전희철 등 프로농구 1세대 스타들이 다시 유니폼을 입는 28일 ‘레전드 올스타전’은 농구에 열광하며 울고 웃었던 팬들의 마음속 기억을 다시 꺼낸다. 하루 뒤 열리는 2012 KBL 올스타전은 현역 스타들이 자웅을 겨룬다.

레전드 올스타 출전 멤버는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상민, 문경은, 전희철, 오성식, 조성원, 김영만, 정재근, 김훈 등이 매직팀. 강동희, 우지원, 김병철, 김유택, 양희승이 드림팀으로 코트에서 만난다. 프로농구가 차세대 최고의 스타로 공을 들이고 있는 오세근과 최진수는 와일드카드로 각각 매직팀과 드림팀의 유니폼을 입는다. 역대 최고의 스타와 미래의 별이 함께 코트에 서는 절묘한 흥행카드,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만남이라는 큰 의미도 담았다.

그동안 출전을 고사했던 KCC 허재 감독은 하루 전날인 27일 팬들을 위해 레전드 올스타에 참가하기로 했다. 허 감독이 다시 유니폼을 입으면서 하프 타임에는 기아의 전성기를 이끈 ‘허동택’ 허재, 강동희, 김유택과 연세대 황금기 오빠부대 문경은, 이상민, 우지원이 3대 3 대결을 펼친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아시아 정상 한국농구 최고의 비기였던 3점슛 대결에 역대 최고의 슈터 3명이 참가한다. 참가선수 명단은 당일 공개된다. 왕년에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은퇴한 치어리더들의 공연도 열린다.

29일 올스타전도 흥미로운 대결이 이어진다. 김선형(SK)과 전태풍(KCC), 오세근(KGC)과 최진수(오리온스)가 1대1 대결을 펼친다. 문태종(전자랜드) 태영(LG), 이승준(삼성), 동준(오리온스)은 형제의 자존심을 걸고 2대2 대결을 펼친다. 1대1과 2대2 모두 베스트5가 맞붙는 메인 경기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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