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했다””안했다” JYJ 다큐 상영취소 논란…엇갈린 주장

입력 2012-01-30 1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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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스포츠동아DB.

“날인 계약서까지 받았다” VS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다”

그룹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데이’(The Day)가 개봉 전 돌연 취소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JYJ의 매니지먼트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더 데이’의 극장 개봉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공지 드린다. 팬 여러분께 약속한 상영을 번복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죄송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더 데이’는 당초 멀티플렉스 체인 CGV와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0개 상영관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20일 CGV가 전화로 씨제스에 갑작스럽게 계약 불이행 통보를 해왔다는 것.

씨제스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12월5일 ‘더 데이’ 상영에 대해 업무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1월16일 2차 미팅에서 상영관 무대인사 일정과 공동프로모션 등 구체적인 홍보 활동을 논의했고, 19일 최종 계약 검토에 이어 20일에는 날인된 계약서까지 받았다.

그런데 20일 CGV가 전화를 통해 “최종 결정권자의 승인이 나지 않아 계약을 초기화 해야겠다”라고 일방적으로 계약 불이행을 밝혔고, 이후 25일 이메일로 “‘더 데이’ 상영 건이 내부 보고 및 진행 프로세스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사례로 지목되면서 상영이 어렵게 됐다”고 불가 통보를 했다는 것.

이에 씨제스는 “한 달이 넘게 협의해 계약까지 했는데 내부 귀책사유로 인해 계약 해지를 한다는 것을 납득 할 수 없다. 상영 시기를 조정 하는 등의 우리가 이해 할 수 있는 차선책을 주고 협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CGV는 “아직 계약이 완전히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씨제스 측이 먼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영화 개봉 사실을 알렸다”며 “이후 개봉시기와 상영관 수 등에 놓고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개봉을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씨제스는 사업권자의 유리한 입지를 악용하여 기업 대 기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자 하는 CGV를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에 앞서 ‘더 데이’는 지난해 케이블·위성TV 채널 QTV에서 방영하기로 했다가 QTV측으로부터 방송 불가 통보를 받아 전파를 타지 못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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