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의 러시아, 계주 결승 진출 실패…한국 조 1위로 결승행

입력 2012-02-04 2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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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러시아 빙상연맹 홈페이지

‘빅토르 안’ 안현수(28)가 이끈 러시아 대표팀이 계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현수가 이끄는 러시아 남자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7분11초809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

러시아 귀화 이후 첫 국제대회에 출전한 안현수는 러시아의 3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러시아는 경기 후반 3, 4위와 거리를 벌리며 여유있게 2위를 차지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주자가 넘어지며 4위를 기록했다. 영국이 2위. 네덜란드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급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이호석(고양시청)-곽윤기(연세대)-신다운(서현고)-노진규(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은 6분56초373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크게 치고 나간 끝에 한 바퀴를 따라잡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서 열린 준결승 1조 경기에서는 캐나다와 중국이 각각 1,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한국과 영국, 캐나다와 중국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지난 4차 월드컵에서는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지만, 결승에서 실격당했다. 5일 결승에서 그 한을 풀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이날 러시아 방송은 중계 도중 한국인 트레이너와 함께 재활 훈련에 임하는 안현수의 모습을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안상미 SBS ESPN 해설은 “전반적으로 러시아 선수들의 자세가 매우 낮아졌다”며 안현수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2003-2007 세계선수권 5관왕에 빛나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지난해 9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계주에만 출전했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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