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사진출처=러시아쇼트트랙연맹 홈페이지
‘빅토르 안’으로 다시 태어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가 러시아 여권을 공개하고, 향후 선수 활동에 대해 언급했다.
안현수는 지난 14일 러시아 빙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내 인생의 변화가 내 미래의 성공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12월26일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안현수는 "이미 러시아에서 생활한지 오래됐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국적 변경은) 내 결정이었고 지금은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좋은 결과로 내 결정이 옳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2008년 입은 무릎 부상은 아직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안현수는 “무릎 부상으로 훈련이 부족하다. 스케이트화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며 “어느 대회에 첫 출전할지 말하기 어렵다. 3월 중국(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현수 측은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일, 황익환 전 성남시청 감독을 안현수 전담코치로 초빙했다.
당초 안현수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체코 유럽선수권과 2월3일 열리는 모스크바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안현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 첫 러시아 국가대표 출전은 3월쯤 가능할 전망이다.
안현수는 지난달 26-27일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러시안 챔피언십에서 500m 14위, 1000m 11위, 1500m 9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현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금 훈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복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