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마비시킨 소녀시대, 美 빌보드도 뒤흔들까

입력 2012-0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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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팬 사인회를 연 소녀시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미국프로모션 마치고 귀국
잇단 방송출연에 사인회 등 성과 기대


소녀시대의 ‘굵고 짧은’ 미국 프로모션이 빌보드 메인차트 진입이라는 성과까지 이룰까.

소녀시대는 미국 유명 지상파 토크쇼 출연과 현지 언론 인터뷰, 팬사인회 등 6박7일간의 미국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5일 오전 귀국했다.

1월 17일 미국에서 스페셜앨범 ‘더 보이즈’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CBS ‘데이비드 레터맨쇼’, ABC ‘라이브 위드 켈리’, NBC ‘엑스트라TV’ 등 미국 지상파 전국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미국 현지의 영향력 있는 클럽과 라디오 DJ, 방송관계자, 프로모터 등을 초대한 ‘미트 앤드 그리트’ 행사도 열었다.

특히 귀국을 앞두고 3일 뉴욕 대형 전자제품매장 ‘베스트 바이’의 음반매장에서 벌인 사인회에는 1300여명의 팬이 한꺼번에 몰려 경찰이 출동하고 매장 영업이 일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프로모션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더 보이즈’가 빌보드 메인차트인 앨범 순위 ‘빌보드200’나 싱글순위 ‘핫100’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 여가수 채리스 펨핀코는 2008년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라 이후 2010년 7월 미국에서 발표한 데뷔앨범 ‘채리스’가 빌보드200에 8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 보아, 원더걸스 등이 빌보드 메인에 올라

한국 가수로 빌보드 메인차트에 오른 가수는 보아가 최초이다. 보아는 2009년 2월 미국 데뷔앨범 ‘보아’로 ‘빌보드200’의 127위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 원더걸스는 싱글 ‘노바디’로 빌보드 핫100차트 76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빌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아시아 가수로는 1963년 일본의 큐 사카모토가 있다. 큐 사카모토는 자신의 히트곡 ‘하늘을 보고 걷자’를 ‘스키야키’란 제목으로 미국서 발표,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1979년 일본 여성듀오 핑크레이디, 1980년엔 옐로 몽키 오케스트라가 싱글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다. 1980년대 초반 필리핀 국민가수 프레디 아길라는 ‘아낙’이란 노래로 빌보드 싱글 5위까지 올랐고, 1985년 일본 헤비메탈 밴드 라우드니스는 ‘선더 인 더 이스트’로 빌보드 앨범차트 74위에 올랐다. 2004년에는 일본의 우타다 히카루가 ‘엑소더스’로 앨범차트 160위에 올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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