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김상식…경남 캡틴 강승조의 롤모델

입력 2012-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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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주장은 강승조(26)다. 전훈지 키프로스 라르나카에서 그의 솔선수범이 인상적이다.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강승조는 쉴 틈이 없다. 운동은 기본이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위해 선수단 분위기 체크에 열심이다.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일부러 말도 많이 한다. 하지만 훈련장이나 그라운드에서는 말보다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기 위해 한 발 더 뛴다. 그는 “전북 시절 최강희 감독님으로부터 ‘훈련장에서 120%를 해야 경기장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이번 전훈에서 나부터 120%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올 것 같았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강승조의 롤 모델은 전북의 조성환과 김상식이다.

강승조는 “(조)성환 형은 그라운드에서는 매우 터프한 스타일이다. 반면 (김)상식 형은 부드러운 스타일로 팀 분위기를 만든다. 두 선배의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은 주장이 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장이 된 뒤 다혈질을 고치려 노력 중이다. 주장이 너무 흥분하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올 시즌은 강승조 개인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번외지명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성공스토리를 썼던 강승조는 전북에서 주전자리를 잡지 못하다 지난해 여름 경남으로 트레이드됐다. 팀을 옮긴 뒤 경기출전기회가 주어졌지만 감각이 무뎌져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훈 내내 굵은 땀방울을 흘린 강승조는 K리그 톱클래스로 인정받은 ‘절친’ 하대성(서울), 이승현(전북), 김창수(부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목표다.

강승조는 “비 시즌 동안 팀 전체가 많이 노력했다. 난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크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K리그 정규리그를 8위 이내로 마치고, 개인적으로는 대표 선수급 동기들 못지않은 활약을 선보이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라르나카(키프로스)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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