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선물, 내 남자는 초콜릿을 원하지 않는다

입력 2012-02-13 17: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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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남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발렌타인데이 선물은 ‘태블릿PC’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이 남, 여 고객 8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남자들이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받고 싶은 선물로 태블릿PC(31%) 및 아이폰 도킹스피커(22%)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렌타인데이하면 떠오르는 초콜릿 선물은 순위권 내에도 들지 못했다. 즉, 대다수 남자들에게 초콜릿은 더 이상 받고 싶은 선물이 아닌 것.

발렌타인데이라고 식상한 초콜릿 대신 진정 남자친구가 원하는 선물을 주는 것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되기 위한 좋은 선택이 아닐까. 아무리 1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일지라도 받는 당사자가 원하지 않는다면, 돼지 목의 진주 목걸이와 다를 바 없다. 이에 IT동아는 이번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당신의 남자친구에게 센스 넘치는 여자친구가 될 수 있도록 약간의 조언을 해주고자 한다. 물론 여기 추천하는 제품에 초콜릿을 같이 선물하면 금상첨화다.


남자들이 가장 원하는 이것, 태블릿PC


삼성전자 슬레이트7

당신의 남자친구는 얼리어답터다. 처음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은 가격이 얼마일지언정 가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지난달 신용카드를 너무 많이 썼는지, 매장 유리 너머에 진열된 제품을 보며 입맛만 다시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만약 당신이 100만 원 이상의 지출을 감내할 용의가 있다면 삼성전자 ‘슬레이트7’을 추천한다. 슬레이트7은 사용하던 PC가 낡았다고 투덜대는 당신의 남자친구를 위한 제품이다. 물론 슬레이트7 하나로 PC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당신의 남자친구가 슬레이트7을 선물 받고 실망할 리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 여친님 가방 하나 사줘야겠는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애플 아이패드2

당신의 남자친구는 게으르다. 연애 초기에는 모든 것을 다 해줄 것처럼 듬직했던 그 ‘남자’가, 이제는 하나부터 열까지 당신이 다 챙겨야 하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직장에서는 인정도 받고 일도 잘한다는데, 도무지 예전에 알던 그 남자가 아니다. 심지어 퇴근 후 집에 들어가서는 감감무소식이다. 알콩달콩 대화를 나누던 메신저 접속조차 않는다. 남자친구에게 전화해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걸작이다. PC 켜기가 귀찮단다.

애플 ‘아이패드2’는 집에 들어가 PC를 켜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당신의 게으른 남자친구를 위한 제품이다. 평소에 시큰둥했던 남자친구가 선물로 아이패드2를 받으면 아이처럼 해맑게 웃을지도 모른다. 여자친구한테 선물 받았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아이패드2를 신줏단지 모시듯 들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아이리버 스토리K

당신의 남자친구는 교양이 부족하다. 평소에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 큰소리를 뻥뻥 치지만, 정작 필요할 때 물어보면 꿀 먹은 벙어리다. 함께 신문을 보다가 어려운 한자가 나와서 물어보면, 버력 화부터 낸다. 웃고 넘어가지만, 어디 가서 창피는 당하지 않는지 걱정이다. 기왕이면 바보 온달이 아닌 장군 온달로 만들고 싶다.

이게 다 책을 읽지 않아서다. 당신의 남자친구를 교양있게 탈바꿈해줄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아이리버 전자책 리더기 ‘스토리K’다. 가격도 저렴하고, 휴대도 간편하니 전자책 리더기로서 흠잡을 데가 없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은 당신의 남자친구는 이제 남부끄럽지 않게 교양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남자친구가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아이폰 도킹스피커


뱅앤올룹슨 BEOSOUND8

아이폰 도킹스피커의 가격은 태블릿PC 못지않게 비싸다. 특히 스웨덴의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에서 제작한 아이폰 도킹스피커 ‘BEOSOUND8’의 가격은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뭐, 스피커 하나에 100만 원?’이라고 놀랄지 모르지만, BEOSOUND8은 인기리에 판매되었다(뱅앤올룹슨 제품치고는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다). 그만큼 제품 디자인과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의 남자친구가 이 제품을 선물 받는다면, 친구들에게 “나 이런 것도 선물 받는 남자다”라며 일장 연설을 할지도 모른다.



필립스 피델리오

필립스의 아이폰도킹 스피커 피델리오는 제품군이 다양하다. 제품이 다양한 만큼 가격도 다양하다. 저렴한 9만 원대 제품부터 고가의 80만 원대 제품까지 있다. 즉 당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게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같은 가격대의 제품이더라도 디자인 별로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다. 말 그대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음질도 나쁘지 않다. 이 제품 하나면, 남자친구의 황량한 집안을 산뜻하게 꾸며줄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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