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파이크 때문에…” 손아섭, 결국 수술대

입력 2012-02-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손아섭. 스포츠동아DB

새끼발가락 염좌 수술…내달초 컴백

롯데 외야수 손아섭(24·사진)은 8일 사이판캠프 종료 뒤, 경유지인 인천국제공항을 홀로 빠져나왔다. 남들은 다 가고시마 2차 캠프지로 떠났지만 혼자 부산으로 향했다. 오른 새끼발가락 염증(봉와직염) 때문이었다. 사이판으로 출국할 때, 스파이크를 새 것으로 바꿔갔는데 이 신발이 발에 안 맞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평소 같으면 “아프다”고 말하고 조치를 취했겠지만 어깨와 손가락 통증 탓에 국내 상동훈련 출발부터 늦었고, 연봉 협상도 가장 늦게 마친 입장. 마음 여린 손아섭은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아 묵묵히 훈련을 했는데 이것이 더 상태를 악화시켰다. 결국 수술을 했고, 입원 했다.

손아섭은 “18일 실밥을 뽑는다”고 했다. 추후 1주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 오른 새끼발가락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아예 뛰질 못하는 상태이기에 하체운동이 전혀 안된다. “현재는 걷는 수준”이라고 했다.

롯데는 완쾌 시점을 3월초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몸이 안 되면 부르지 않겠다”고 언급해 가고시마 캠프 합류 없이 국내 훈련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가고시마는 실전 위주이기 때문이다. 롯데의 캠프는 3월8일 종료된다.

시련의 겨울을 보내는 손아섭이다. 다만 위안이라면 손아섭은 작년에도 시범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4월19일에서야 첫 출장을 했지만 커리어 하이 성적(타율 0.326, 15홈런 83타점)을 냈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운동을 못하니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