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자살 서명운동’은 조작?… 사태 ‘일파만파’

입력 2012-02-24 2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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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이 블락비에 대한 ‘자살 서명운동’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증거. 자살 서명운동에는 년, 월, 일이 명시돼 있지 않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아이돌 보이 그룹 블락비에 대한 ‘자살 서명운동’이 조작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블락비 ‘연예계 퇴출 서명운동’ 등으로 인해 멤버 중 한 명이 비난에 대한 충격으로 입원하며 도가 지나친 일부 누리꾼의 ‘블락비 자살 서명운동’에 언론과 대다수의 가요계 팬들은 자중을 요구했지만, ‘자살 서명운동’이 블락비 팬과 소속사가 꾸며낸 자작극이라는 누리꾼의 주장이 터져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4일 ‘발의하면 년월일이 뜨는데, 첫 번째 사진은 년이 빠져있네요..’란 내용의 글과 함께 인터넷 청원 캡쳐 사진이 게재됐다.

가수 블락비. 사진출처=블락비 페이스북

이 사진은 한 포털 사이트의 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이다. 해당 포털 사이트의 청원 게시판은 발의를 제기 했을 때 해당 년, 월, 일이 명시된다. 하지만 ‘블락비 자살 서명운동’ 청원에는 해당 년, 월, 일이 아닌 월, 일만이 명시돼 있다.

또한 '블락비 연예계 퇴출 서명운동' 청원 게시판은 쉽게 찾을 수 있는데 반해 '블락비 자살 서명운동' 청원 게시판은 찾을 수 없다.

이에 누리꾼은 ‘블락비의 팬과 소속사가 일을 크게 벌려 동정표를 얻으려는 거 아닌가?’, ‘잘못을 했으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병원에 입원만 하면 다냐’,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쇼도 아니고 뭘 잘했다고 병원에 입원 하냐, 저거 다 쇼 아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블락비의 멤버 피오는 2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달 태국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태국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와 발언 등으로 도마 위에 올라 비난의 대상이 되자 충격을 받아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락비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 도중 홍수 피해로 신음하는 태국 국민을 향해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 마음에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가진 게 돈밖에 없거든요"라고 말한 뒤 "7천정도?"라며 웃음을 터트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인터넷 청원 게시판 등에는 블락비에 대한 공식 사과 요구가 빗발쳤고 급기야 ‘블락비 퇴출 서명 운동’이 벌어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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