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메릴 스트립, 29년만에 오스카상 수상…‘세번째 입맞춤’

입력 2012-02-27 14: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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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스타 메릴 스트립.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

할리우드스타 메릴 스트립. 사진제공|필라멘트픽쳐스

메릴 스트립이 아카데미 트로피 3개를 거머쥐며 할리우드 ‘철의 여인’으로 등극했다.

또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작품상 등 5관왕을 차지했다.

메릴 스트립이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전 10시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통산 세 번째 아카데미 수상이다.

메릴 스트립은 1980년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이후 1983년에는 ‘소피의 선택’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철의 여인’까지 합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횟수만 17번이다.

‘철의 여인’으로 30여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손에 쥔 그는 호명 직후 무대에 올라 “내 이름이 불렸을 때 미국 전체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생각했을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영국의 여성 수상 마가렛 대처의 일대기를 그린 ‘철의 여인’으로 메릴 스트립은 유력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꼽혔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수상 가능성이 높았다.

수상 소감에서 메릴 스트립은 “아마도 다시는 수상하지 못할 것 같으니 여러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며 “우리가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누렸던 기쁨을 나의 친구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아티스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미셸 하자나비시우스),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을 차지하며 5관왕에 올랐다.

주인공 장 뒤자르댕은 지난해 열린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시작으로 영국 아카데미와 미국 아카데미까지 석권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조지 클루니, 게리 올드만, 브래드 피트 등 쟁쟁한 후보가 포진했지만 장 뒤자르댕은 이들을 제치고 수상의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3D ‘휴고’는 촬영상과 미술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등 기술 부문에서 5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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